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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0.8원 오른 1249.9원..2020년 3월 이후 최고치
美 기준금리 75bp 인상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급등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황두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며 1250원에 육박해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움직임에 이어 6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8원 오른 1249.9원 마감하며 지난 2020년 3월23일(1266.5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중 단 하루(20일, -0.8원)를 제외하고 6거래일 내내 상승했다.파워볼사이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크로네·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 오른 101.21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8일(89.4)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미국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엔트리파워볼

미 연준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FX시티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5월 0.5%포인트 인상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겠다는 의미다.파워볼사이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장에서는 내달 0.5%포인트 인상을 넘어 6월 0.75%포인트 인상까지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도 "금리를 올릴 예정이고 중립적인 수준까지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중립금리는 2.25~2.5% 수준으로 알려져있다.파워볼

증권업계에서는 시일 내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울 유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환율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과하게 반영된 상태로, 막상 '빅스텝'이 단행되면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파워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일까지 달러·원 환율이 1250원을 상회하면 1300원까지 고점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당시 1296원까지 올랐었는데, 당시와 비교했을 때 펀더멘털이 더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1300원도 뚫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파워볼엔트리

이어 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현재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부분이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좀 오른다고 해도 추세적으로 오르기보다는 긴축을 미리 반영하는 의미에서 단기적으로 오르다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워볼사이트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