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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하우에 있는 저유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를 맞아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가 쏟아지고 있다. 유엔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조사 착수, 서방의 추가 제재 발표 등을 통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러시아의 국가부도(디볼트) 가능성까지 꺼내 들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의 각종 제재 폭탄을 맞으면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유엔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 특별총회를 열고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선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채택했다. 반대표는 던진 나라는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에리트레아 등 5개 국가다. 친러 성향의 중국과 인도, 이란 등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력 태세 강화 결정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성명을 내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39개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범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이뤄진 2013년 11월부터 침공이 이뤄진 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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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고향을 등진 난민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발표된 수치보다 피해자가 훨씬 많을 가능성도 배재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안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주택과 도로는 물론 병원과 유치원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실시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러시아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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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재를 통해 압박의 강도도 거세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오는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해 결제망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스탠더드앤푸어스, 무디스, 피치)들도 러시아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려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피치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6단계 낮은 B(투기 수준)으로 매기고 추가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무디스 역시 러시아 신용등급을 'Baa'에서 투기 수준(정크)인 'B3'로 6단계 낮췄고 스탠더그앤푸어스도 '투기' 등급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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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세계 11위 경제대국인 러시아 채권이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추락했다. JP모건도 러시아가 3월 한 달에만 7억 달러(약 84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며 사실상 자금줄이 차단된 상태에서 디폴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하나파워볼

러시아 경제의 자금줄인 정유업계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제재는 에너지 공급 국가로서 위상 추락은 물론 경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홀짝게임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이날 폴란드 국경에 인접한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2차 평화협상을 벌여 교전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고, 회랑 구역에선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측 대표단이 전했다. 양국은 분쟁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파워볼사다리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우이(키예프) 외곽 주거지역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파워볼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우이(키예프) 외곽 주거지역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